유튜브로 네 번 실패한 이야기 (게임·AI·커뮤니티·예능 쇼츠)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유튜브 해서 돈 벌어야겠다"다. 나는 실제로 해 봤다. 이 글은 내가 부업으로 유튜브에 도전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모아 놓은 것이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적은 거라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틀린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0. 녹화 프로그램과 편집 프로그램 준비
처음에는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유튜버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게임 화면을 녹화할 프로그램과 영상을 편집할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프로그램은 무료도 있고 유료도 있다. 유료는 한 번만 결제하는 것도 있고, 기간마다 돈을 내는 것도 있다. 이걸 과연 오래 할 수 있을지, 돈을 벌 수 있을지 걱정돼서 돈을 내는 건 꽤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최대한 무료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았다.
그때 어떤 프로그램을 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은 화면 녹화는 모바비 게카타(Movavi Gecata), 영상 편집은 모바비(Movavi)를 쓰고 있다. 둘 다 모바비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모바비는 바로 사지 않고, 무료 버전을 설치했다가 삭제할 때 할인해 주는 가격으로 결제했다. 지금도 같은 방법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1.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유튜브
가장 처음 시도한 건 게임 유튜브다.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 당시 내 티어는 실버였다. 그래서 "티어가 낮은 사람이 실수를 줄여서 티어를 올리는" 콘셉트로 구상했다. 녹화한 영상을 다시 보면서 놓친 미니언은 없는지, 왜 죽었는지 이유를 생각했다. 내 플레이를 피드백하면서 실수를 확인할 수 있었고, 실제로 티어를 플래티넘까지 올렸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게임 한 판이 길어서 영상 하나 만드는 데 드는 시간도 굉장히 길었다. 게임에서 지면 영상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이기려고 게임을 더 한 적도 많았다. 그러면 봐야 할 영상이 많아지고, 시간도 그만큼 길어지니까 영상 보기가 더 싫어졌다.
롱폼으로 만드는 게 힘들던 중에 쇼츠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하이라이트를 쇼츠로 만들었다. 하지만 들이는 시간에 비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영상 자체도 마음에 안 들었고 조회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영상 올리는 간격이 점점 길어지다가 안 올리게 됐다.
요약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게임을 해야 하니까 영상 만들기보다 게임에 더 치중하게 된다.
2. AI로 만든 고양이 쇼츠
유튜브에서 "챗GPT로 하루 10분 투자해서 돈 번다"는 영상을 봤다. 챗GPT로 대본을 만들고, AI 앱으로 이미지와 목소리를 만들어서 쇼츠로 만드는 방법이었다.
그때 정확히 어떤 앱을 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돈을 안 쓰려고 이것저것 다른 방법을 많이 찾아봐서 그런 것 같다. 예전에는 챗GPT가 이미지를 만들지 못해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이미지 생성 사이트를 썼다. 로그인하면 무료로 주는 토큰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다. 목소리는 타입캐스트로, 영상 다듬기는 vrew로 했다. 처음 몇 번만 무료였는지, 기본 기능만 무료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지금은 챗GPT가 대본도 쓰고 이미지도 만들어 준다.
내가 만든 건 고양이 쇼츠였다. 챗GPT에게 고양이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물어보고, 그걸 대본으로 만들고, AI로 이미지를 만들어서 붙였다. 영상 하나 만드는 데 1시간이면 됐다.
만드는 시간이 굉장히 짧아서 좋았지만, 반응이 좋지 않아서 금방 그만뒀다.
요약 노력은 최소한으로 들었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낮았다. 반응도 낮았고, 소재도 금방 떨어졌다.
3. 커뮤니티 글로 만든 쇼츠
내가 유튜브 쇼츠로 뭘 보는지 생각해 보다가, 커뮤니티 사이트의 재밌는 글을 가져와서 쇼츠로 만들어 봤다. 구독자와 조회수를 비교해서 참고할 쇼츠 채널을 찾고 따라 해 봤다.
글이 어느 커뮤니티에서 나온 건지 궁금해서 펨코, 디시인사이드, 개드립 같은 곳을 찾아봤다. 그런데 커뮤니티 글은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도 많아서, 어느 사이트를 보든 큰 차이는 없다고 느꼈다.
생각보다 조회수가 많이 나왔다. 게임 유튜브보다 노력은 적게 들었는데 조회수는 몇만 회까지 나왔다. 조회수가 높다고 구독자가 많이 늘지는 않았지만, 조회수가 나오니까 재밌게 했다.
그러다 벽을 느꼈다. 나는 본업이 따로 있고 유튜브는 부업이었다. 그래서 커뮤니티 글을 보는 시점과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시점 사이에 시간 차이가 생겼다. 영상을 만들 때는 없던 쇼츠가, 다 만들고 검색해 보면 다른 유튜버가 이미 올려 놓은 경우가 많았다. "이거 재밌네, 영상으로 만들어야지" 하고 검색해 보면 이미 몇만 조회수가 나온 영상이 있었다.
수익을 내 보려고 쿠팡 링크도 달아 보고, 짤스튜디오도 써 봤다. 쿠팡 링크는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짤스튜디오는 쇼츠 음원 저작권 수익 구조가 바뀌면서 더 이상 수입을 얻을 수 없게 됐다. 수익이 나지 않으니 올리는 주기가 점점 길어지다가 안 올리게 됐다.
요약 비슷한 채널, 큰 채널이 많아서 경쟁이 힘들다. 짤스튜디오 수익도 끊어졌다.
4. 예능 쇼츠
예능 장면을 캡처하고 설명을 붙이는 쇼츠도 만들었다. 커뮤니티 쇼츠의 진화 버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예능은 일주일에 한 번씩 새로 나오니까 소재가 떨어질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원래 예능을 자주 보지 않아서 어떤 예능을 볼지 고르는 것부터 문제였다. 그리고 이것도 게임 유튜브처럼 영상을 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만뒀다.
요약 시간이 많이 든다.
네 번 해 보고 알게 된 것
| 시도 | 좋았던 점 | 그만둔 이유 |
|---|---|---|
| 롤 게임 유튜브 | 티어가 실버에서 플래티넘으로 오름 | 영상 하나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림 |
| AI 고양이 쇼츠 | 영상 하나에 1시간 | 퀄리티와 반응이 낮고 소재가 부족함 |
| 커뮤니티 글 쇼츠 | 적은 노력으로 몇만 조회수 | 경쟁이 심하고 짤스튜디오 수익이 끊김 |
| 예능 쇼츠 | 소재가 떨어지지 않음 | 예능 보는 시간이 오래 걸림 |
쇼츠를 쉽게 봤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영상을 만드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고, 나와 비슷한 유튜버도 이미 많았다.
수익화 조건도 생각보다 높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들어가려면 구독자 1,000명에, 최근 1년 시청 시간 4,000시간이나 최근 90일 쇼츠 조회수 1,000만 회 중 하나를 채워야 한다. 게다가 2027년 2월부터 새로 신청하는 사람은 시청 시간 8,000시간, 쇼츠 조회수 2,000만 회로 기준이 두 배가 된다고 한다.
※ 수익화 기준은 2026년 8월 기사 기준이다. 바뀔 수 있으니 신청 전에 유튜브 공식 안내를 꼭 확인하자.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네 번을 실패하고 방향을 바꿨다. 남의 콘텐츠를 옮기는 게 아니라 나만의 이야기로 유튜브를 하기로 했다. 8,334만 원으로 10억까지 가는 과정, 부업, 목표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기록하는 채널이다.
👉 FIRE족 도전하기 — 팔쩜삼 유튜브를 시작한 이야기
그리고 수익화 조건을 채우지 못해도 돈을 벌 수 있는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이용한 상품 리뷰, 쇼핑 쇼츠에도 도전하고 있다.
👉 부업2 쇼핑쇼츠 만들기